무릎을 주먹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허리를 굽히는 모습은 노인을 묘사할 때 주로 사용한다. 퇴행성질환인 관절염 때문이다. 하지만 무릎 관절염은 더 이상 노인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젊은 나이에 부적절한 자세, 과격한 운동 등으로 20대부터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물론 평지 걸을 때도 무릎에 시큰시큰하거나 뚝뚝 소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무릎의 뼈 사이에는 부드러운 연골이 있어서 무릎을 자연스럽게 폈다 굽혔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연골 관절이 닳으면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함께 움직임도 어려워진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뉘며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휴식만으로도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이후에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일부는 통증과 함께 열감과 부기 등이 동반되며 보행이 어려워진다.

지음통증의학과의원(수지) 이상준 원장[사진]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라면 신체가 자체 회복할 수 있도록 주사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줄 수 있다"면서 "비수술요법인 프롤로 주사치룐느 손상된 인대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개선시키고 회복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프롤로는 인체에 무해하고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인대와 힘줄의 세포 증식 및 강화를 유도해 주변 조직 강화 및 염증 완화를 통해 만성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이 원장은 "프롤로 주사요법과 함께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더 빠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 및 움직임의 불편함을 주는 관절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거나 관절염 개선에 도움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게 좋다. 수영이나 걷기 등 지속 가능한 하체 근력 운동을 선택하되, 무릎에 부담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에 익숙해졌다면 자신의 현재 체력과 몸 상태에 맞게 운동량과 운동 시간을 조절한다.

이 원장은 "연골에는 통증을 느끼는 세포가 없기 때문에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서야 깨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무릎에 작은 증상이라도 있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무릎을 굽히고 펼 때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별 일 아닐 거라 생각하며 넘어가지 말고, 더 늦기 전에 병원을 내원하여 정밀 검진을 받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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