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의 재발률 억제에는 염증세포가 중요하며 이를 확인하는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이 관련 연구 31건을 분석해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률이 낮았다고 국제학술지 소화기병학(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으로 인해 궤양이 생기는 만성면역질환으로 근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호전 시 치료에 소홀한 경우 남아있던 염증이 재발하거나 장기적으로는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궤양성대장염의 치료 범위를 조직검사로 염증세포의 존재를 확인하는 조직적 관해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효과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는 혈변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내시경에서 궤양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유지되는 정도만을 궤양성대장염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 

교수팀은 궤양성대장염 데이터로 조직적 관해 도달 여부와 재발률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임상적 및 내시경 관해 환자를 대상으로 조직검사한 결과, 75%에서 염증세포가 없었으며 이들의 재발률은 염증세포가 있는 경우 보다 63% 낮았다. 또한 임상적 및 내시경 관해만 보인 환자의 1년내 재발률은 14%인데 비해 조직적 관해를 보인 환자는 5%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조직학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에서 재발률이 훨씬 낮게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점막조직의 염증세포가 완벽하게 치료됐는지 확인하는 조직검사도 치료 목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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