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월연골판수술 시행률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정규성·하정구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2010~2017)를 분석해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JKM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0년 7만 4천여건에서 2017년 8만 9천여건으로 1만 4천여건으로 7년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월연골판 수술 중 절제술은 6만 5천여건에서 7만 4천여건으로 12.6% 증가했다. 봉합술은 9천여건에서 약 1만 5천건으로 65%로 늘었다.

그림. 국내 반월연골판 수술건수 변화(2010~2017, 서울백병원 제공)
그림. 국내 반월연골판 수술건수 변화(2010~2017, 서울백병원 제공)

절제술 시행률은 50대(37.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25.5%), 40대(16%) 순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수술건수를 보면 137건에서 154건으로 증가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9배, 일본의 7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수팀은 수술건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관절수술병원의 증가로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수술비용과 개인 실손보험 보급률도 높은 점도 또다른 원인이다.

교수팀은 "MRI 검사에서 파열이 보인다고 수술을 무조건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통증이나 불편감이 경미한 경우, 이물감이나 잠김 현상 등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한 퇴행성 관절염을 동반한 반월연골판 손상이나 퇴행성 파열의 경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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