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는 예년과 달랐다. 보건복지부가 제 13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처음으로 중앙치매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했다. 

매년 각 지역자치단체와 광역치매센터도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음악공연, 뮤지컬과 같은 문화 행사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및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치매 극복의 날 행사는 약 7,900명의 시민이 시청했으며, 1부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축하 메시지부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치매극복 유공자 시상, 치매안심센터 이용 수기 및 우수 치매 파트너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2부에서는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3년을 통해 달라진 정책 제도 소개부터 ‘슬기로운 치매 안심 생활’을 주제로 한 치매 상담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 3년의 중 성과로 전국 256개의 치매안심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장기요양 등급 확대, △의료비와 요양비 부담 대폭 완화, △치매 예방 및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이 발표됐으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치매안심센터, 치매상담콜센터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함께 소개됐다.

보건복지부의 ‘치매 극복의 날’ 온라인 생중계에 이어 지역별 광역치매센터에서도 치매 극복의 날 기념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 페이스북과 같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이색적인 컨텐츠를 선보여 치매 인식 개선과 더불어 치매 환자 및 환자 가족들과의 공감을 꾀하고 있다.

울산광역치매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시하여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지하는 치매 파트너를 양성하기 위해, 치매 파트너 온라인 교육 필수 강좌를 이수하면 치매 파트너 캐릭터인 ‘단비’ 쿠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00개의 단비 쿠션이 주인을 만났으며,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울산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울산광역치매센터가 자체적으로 만든 치매예방수칙 트로트 ‘할수있송’은 신청자에게 무료 통화연결음을 연말까지 제공한다. 

충북광역치매센터는 9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워크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만보 걷기를 실천하는 ‘치매 극복 온라인 걷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대구광역치매센터는 유튜브에서 대구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2020 치매극복 어린이 그림 공모전’ 수상작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울산광역치매센터 김성률 센터장(동강병원 신경과)은 "매년 치매 환자 및 환자 가족들과 공감하고 치매 극복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 만큼,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분들을 모시기 힘든 상황에서도 치매 극복의 희망을 나누기 위한 다양한 비대면 활동을 꾸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매는 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 만큼, 치매 인식 개선 및 치매 파트너 양성 등을 통해 치매 친화적 사회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치매 환자들은 규칙적인 일과생활을 통해 적절한 신체활동과 인지활동을 병행하면서 약물 치료에 충실히 임할 것"을 강조했다. 
 

울산광역치매센터 김성률 센터장(동강병원 신경과)과 치매극복 홍보대사 가수 현숙 (울산광역치매센터 제공)
울산광역치매센터 김성률 센터장(동강병원 신경과)과 치매극복 홍보대사 가수 현숙 (울산광역치매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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