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정신 없는 상황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몰라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 '공황상태에 빠졌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앓는 입장이면 결코 쉽게 말할 수 없다. 공황상태에 빠지면 곧 죽을 것처럼 심장이 떨려오고, 식은땀이 나는 등 여러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사진]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불안감'에서 기인한 일종의 마음의 병이다. 과도한 경쟁, 성공에 대한 집착 등으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이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공황발작과 함께 공황발작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서 평범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 직장 등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며, 두려움과 질식감, 어지러움 등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나타난다. 

증상은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20~30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는데 1시간이 채 안돼 원래대로 돌아온다.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 다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김 원장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혼자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심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기관으로,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에 열이 오르면 기능이 떨어지고 이것이 곧 공황장애를 일으키는 하나의 이유가 된다.

따라서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달아오른 심장을 가라앉히는 한편 심장 기능 자체를 강화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설명한다. 더불어 충분한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김가나 원장은 "공황장애 환자들은 오랜 시간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심장이 과열되어 있어 그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로, 스스로 감정조절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경우가 많다"며 "심장의 기능을 원래대로 회복하면서 상담을 통해 마음의 불안감까지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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