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심실 이완 기능의 문제로 발생하는 심부전(HFpEF)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와 관련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양정훈 순환기내과 교수팀과 미국 메이요 클리닉 심혈관센터는 HFpEF 환자를 대상으로 미세혈관 기능이상 지표와 심초음파상 이완기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해 유럽 심부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에 발표했다.

심부전은 좌심실 수축기능 저하로 인한 수축기 기능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과 이완 기능 문제로 인한 수축기 기능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으로 나뉜다.

HFpEF는 전체 심부전 환자의 40%이상을 차지하고 고령, 비만, 동맥 경직도, 심방세동을 동반한 좌심방 기능 부전 등과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아 현재 특별한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HFpEF은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고 호흡곤란을 호소해도 병원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다. 검사 시 안정된 상태에서 받기 때문에 실제 활동시 느끼는 호흡곤란 원인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HFpEF환자 162명. 미세혈관 기능이상 지표와 심초음파상 이완기 기능장애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미세혈관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72%에 달했다. 내피세포 독립성 미세혈관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심초음파상 이완기 기능이 줄고, 좌심실 충만 압력이 증가하고 사망률이 높았다.

양 교수는 누워서 자전거를 타는 방식으로 혈역학적 지표와 심초음파 지표를 동시에 모니터해 안정 시와 활동 시 변화를 분석해 HFpEF를 조기 진단하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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