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의 질액 대사체를 이용해 조산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연구팀은 세균, 바이러스 등 신체 미생물 집단의 분비 대사산물이 조산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분석해 대사 관련 저널인 메타볼라이트(Metabolit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체 속에 사는 미생물은 100조개가 넘으며 특히 임신부의 질액에는 유산간균이 많이 존재한다. 이 유산간균에 의한 대사산물은 질의 산도를 pH4 정도로 높게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 임신을 유지시킨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임신부 43명. 이들의 자궁경부질액의 대사체를 핵자기공명분광법(H-NMR)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체에서 발생한 화학성분의 농도가 높을 경우 조산 여부를 7일 이내에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산은 일반적으로 임신 20~37주 이전 분만을 의미한다. 전 세계조산율은 5~10%이며 만혼(晩婚)과 고령산모 증가, 체외수정술 증가 등으로 조산 위험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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