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증 후 가장 큰 걱정은 합병증이지만 수술 흉터 역시 그에 못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정동환 교수팀이 기증자 최소 간절제술 300건을 분석한 결과, 합병증은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수준이면서 환자의 안전성은 물로 입원과 수술시간을 줄였다고 밝혔다.

기존의 기증자 간절제시 안전을 위해 최소 20cm 이상 절개해야 했다. 간에는 해부학적 변이가 흔하고 혈관이 많아 출혈 위험이 높은 만큼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교수팀은 풍부한 경험으로 기증자의 우측 갈비뼈 아래 10㎝가량의 절개창을 통해 간 일부를 적출하는 수술 방법을 고안했다.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최소 절개를 이용한 기증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7일이었다.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2%로 복강경 수술과 차이가 없었다. 추가 시술이나 수술한 경우는 1%에 불과했다. 수술시간도 복강경 수술보다 한 시간 이상 줄어 간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이후 간효소 수치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절개술을 받은 간 기증자 300명 중 여성은 65% 이상이었으며, 10대 10%, 20대 44%, 30대 35%, 40대 이상 11%로 젊은층이 많았다. 

정동환 교수는 "간 기증자 최소 절개술은 풍부한 생체간이식 수술 경험으로 얻은 기증자 수술법으로 간의 좌엽 또는 우엽에 상관없이 절제가 가능하다"면서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간 기증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