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환경독성물질과 유전자 발현의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규명됐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정보영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환경오염 독성물질에 의한 아릴탄화수소 수용체(Ahr)와 자가포식(autophagy)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했다.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가려움증이나 진물,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고혈압, 당뇨병, 염증성장질환 등 대사성·심혈관계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선환자 수는 2016년 기준 16만 8천여명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선환자와 정상인의 피부를 면역조직화학염색과 PCR 검사로 아릴탄화수소 인자 및 자가포식(세포 내 불필요한 단백질이나 소기관을 분해하는 현상) 관련 인자의 단백질 및 유전자 발현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건선환자의 피부가 다이옥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와 자가포식의 활성화 정도를 과도하게 변화시켰다. 

또한 건선환자의 피부 병변이 정상인 피부보다 아릴탄화수소 수용체의 단백질 발현이 높았고 LC3 단백질(자가포식 정도를 나타내는 표지자)의 발현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이에 대해 "최근 증가하는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물질이 자가포식의 이상 작용에 더해져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반응을 유도해 건선을 일으킨다"면서 "미세먼지나 각종 공해에 노출이 잦으면 건선 발생과 악화를 야기시킨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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