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중증보다 경증이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공단의 수진자 및 부담금 누적 데이터(2015~2018년)를 분석한 결과, 빅5 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의 경증질환 수진자는 4,618만여명으로 중증질환자 954만 5천여명에 비해 약 5배였다. 경증환자가 많다보니 건보공단 부담금도 19조 4천만원으로 전체의 54.5%에 달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경증환자수는 2015년 766만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845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546만명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중증 또는 긴급한 환자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지연될 수 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환자가 비싼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 부담은 오롯이 국민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상급종합병원의 이같은 현실은 정부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후 이렇다 할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뚜렷하게 시행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제도개선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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