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치료제 DPP-4억제제 리나글립틴이 석회화 동반 대동맥판협착증(AS)의 진행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송재관 교수팀(제1저자 이사민 박사)은 2형 당뇨병 합병 AS환자를 대상으로 5개의 DPP-4억제제의 질환 억제 효과를 검토해 국제학술지 심장(Heart)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대동맥판의 혈관내피기능장애는 혈당조절 관련 효소인 DPP-4를 증가시켜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를 분해해 대동맥판막 간질세포의 골형성 분화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DPP-4억제제가 석회화 AS의 진행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DPP-4억제제는 고효과(favourable) 약물(리나글립틴, 제미글립틴)과 저효과(unfavourable) 약물(알로글립틴, 시타글립틴, 빌다글립틴)이다.

연구대상자는 당뇨병을 가진 경증~중등증 AS환자 212명(평균 72세, 남성 111명). 이들의 DPP-4억제제 투여율은 비투여군 115명(54%), 고효과 DPP-4억제제투여군 28명(13%), 저효과DPP-4억제제투여군 69명(33%)이었다.

시험초기 이후 대동맥판막 최대혈류속도(Vmax)와 AS 중증도는 3개군에 유의차가 없었으며, 평균 Vmax는 초당 2.9±0.3m였다. 3.7년 추적관찰(중앙치)에서 평균 Vmax는 3.5±0.7m까지 높아졌다.

분석 결과, Vmax 연간 상승폭은 DPP-4투여군과 비투여군 간에 유의차는 없었다. 하지만 고효과 약물 투여군은 저효과 약물투여군이나 비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다.

또한 중증 AS 진행률은 고효과 약물 투여군에서는 7.1%로 저효과 약물투여군(29%) 및 비투여군(29.6%)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나이와 신장기능, AS 중증도를 조정해 콕스회귀분석한 결과, 비투여군에 비해 고효과 약물투여군에서는 중증이 될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 0.116).

이사민 박사는 "석회화 억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DPP-4억제제를 당뇨병 합병 경증~중등증 AS환자에 투여하면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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