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폐암환자의 뇌전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춰 무질병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마사히로 추보이 박사는 지난 19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2020)에서는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한 타그리소의 재발 억제위험을 관찰한 3상 임상시험 ADAURA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완전한 종양 절제 및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유럽, 남미, 아시아, 중동 등 20여 개국 1B, 2, 3A기 EGFR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 682명. 1차 평가항목은 2, 3A기 환자의 무질병생존기간 중

대상자를 타그리소 80mg 투여군(339명)과 위약군(343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타그리소 투여군에서 재발이나 사망자가 적었고(11% 대 46%). 암재발 환자율도 적었다(38% 대 61%). 

18개월 째 뇌속 암재발률은 타그리소투여군이 적었다(1% 대 9%). 중추신경계 전이나 재발한 환자는 총 45명(6명 대 39명)이었으며 재발/사망자수는 타그리소투여군이 4명/2명, 위약군이 6명/33명이다.

사후 분석에서 다른 종류의 재발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들 중 치료 18개월 째 뇌속 암재발률은 타그리소투여군 낮았다(1% 미만 대 9%). 이상사례 발생률은 타그리소투여군에서 높았다(10% 대 3%)

추보이 박사는 "보조 항암화학요법 후에도 재발률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에, EGFR 변이 폐암 치료가 수술로 끝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낮은 재발률, 특히 뇌에서 낮은 재발률을 보여주는 이번 데이터와 뛰어난 무질병생존기간 혜택의 결합으로 타그리소가 폐암 환자의 무질병 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DAURA 결과는 NEJM에도 발표됐다. 타그리소는 3세대 비가역적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로 완전 절제술을 받은 초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보조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 

40mg과 80mg의 1일 1회 투여 경구제는 미국, 일본, 중국, EU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와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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