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치료는 성장이 다 끝나지 않은 어린이, 청소년에 받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뼈가 다 자라지 않아 부드러운 상태라서 치료기간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이 성인 전에 치아 교정을 받아야 하고, 이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치아와 잇몸 건강 상태만 좋다면 성인이 된 후에도 충분히 치아 교정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치료하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 부정교합을 방치하다간 주걱턱, 안면 비대칭, 턱관절 이상 등 기능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서울플러스치과(신흥역) 조주영 원장[사진]은 "성장이 끝나면 치아 교정하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구강 상태에 따라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도리어 성인은 치과 치료에 협조적이기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치료가 필요할 때가 치료받기 좋은 시기로 이때를 놓치지 않고 치과에 내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아 교정은 치료 기간이 긴데다 치료 기구가 노출된다는 특징 때문에 사회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치아교정에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교정 장치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고민을 덜 수 있다. 바로 빠른 시간 안에 치료를 마칠 수 있는 MTA(MiniTube Appliance)와 치아 안쪽에 장착하는 인코그니토다. 조 원장에 따르면 MTA란 부분 급속교정 장치로 모양이 균일하지 않은 치아를 3개월이 내에 바로잡을 수 있다. 치아 전체가 아니라 교정이 필요한 부위에만 치료하기 때문에 치아 교정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브라켓이 작은 튜브 형태로 돼 있고 철사만 금속이라 심미성이 높은 편이다.

인코그니토는 CAD/CAM system으로, 환자의 치아 모양을 고려하여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교정 장치다. 치아의 안쪽 편에 장착하기에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서 치료할 수 있다. 장치 자체가 작아서 이물감이 적고 교정 기간도 줄어든다.

치아 교정은 치료에 드는 기간과 비용, 방법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치과 선정이 중요하다. 조 원장은 첨단 장비 여부, 주치의 제도 등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첨단 장비는 구강을 다각도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얼굴 형태, 치아 모양과 위치, 턱 모양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교정 전과 교정 후 모습을 시뮬레이션하여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주치의 제도 역시 중요한 기준이다. 교정은 치료기간이 긴 만큼 치아 교정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의료진이 변동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중간에 의료진이 바뀐다면 처음부터 다시 교정을 해야 하거나, 교정 날짜가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치의 제도를 확인하여 의료진 변동이 없는 곳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조 원장은 "성장을 마친 성인은 교정치료를 하면 단단한 치아가 이동하면서 약해질까 걱정한다. 치료 중에는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치아 교정을 마무리하면 그런 불안감은 사라지기에 안심해도 된다"며 "대신 치아교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치아가 약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교정 중에는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현재 치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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