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으로 엑스레이 영상에서 회전근개 파열을 검출한 예시(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딥러닝으로 엑스레이 영상의 회전근개 파열을 검출한 예시(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MRI검사없이 엑스레이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유선, 이경준 교수 연구팀은 어깨 엑스레이 영상과 임상정보로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는 딥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파열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3년 약 15만명에서 2017년에는 17만명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어깨통증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의심되면 우선 엑스레이 검사를 하는데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엑스레이만으로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게 됐다. 총 6,793건의 어깨 엑스레이 데이터로 예측 딥러닝 기술을 개발하고, 1,095건의 테스트 자료로 검증했다.

이 기술을 실제 회전근개 파열 진단에 적용한 결과, 민감도가 97.3%에 달했으며, 음성 예측도는 96.6%, 음성 가능도비는 0.06으로 엑스레이만으로도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케이스를 정확히 가려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예측도는 음성으로 예측된 환자 중 실제 음성비율로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 음성가능도비는 무질환자의 음성 확률 보다 유질환자의 음성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정확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적용하자 불필요한 초음파나 MRI촬영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으로 환자들의 편의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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