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 선종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인석 교수(교신저자), 최영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십이지장 팽대부 선종에 대한 고주파절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에 발표했다.

십이지장 팽대부에 발생하는 선종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병변이다. 과거에는 췌십이지장절제술 등 수술치료가 대부분이었지만 수술 후 사망률 및 이환율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었다. 

최근에는 내시경 절제술로 치료하는 추세이지만 이 마저도 재발률이 최대 30%로 보고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십이지장 선종으로 내시경절제술을 받았지만 병변이 남아있거나 재발한 환자 10명. 이들에게 사용된 고주파절제술에는 최고 온도를 제한할 수 있는 새로운 전극을 이용했다.

기존 고주파 절제술의 경우 과도하게 온도가 올라가 병변 주위의 정상 조직을 필요 이상으로 손상시킬 위험이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들에게 고주파절제술을 실시하고 추적관찰(평균 8.4개월)한 결과, 1명에서만 고도 이형성증을 동반한 선종이 발견돼 수술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9명은 재발하지 않았다.

이인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새로운 전극을 이용한 고주파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해 내시경 치료 영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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