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을 로봇수술할 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요소 5가지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오종진 교수팀은 국내 12개 병원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에서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필요한 인자를 분석,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방광암 수술은 수술 범위가 큰데다 난이도까지 높아 모든 비뇨의학과 수술의 마지막 단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이 방광 근육까지 침투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수술은 더 복잡하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방광절제술이 확대되고 있다. 방광을 절제하고 장을 통해 요로를 전환하는 등 기존 수술법과 방식은 같지만 출혈이 거의 없는데다 장폐색 등 각종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오 교수팀은 국내 12개 병원 로봇 방광절제술 환자 730명을 대상으로 기존 개복술 대비 로봇술의 어떤 인자가 생존율을 높여주는지 분석했다. 사전에 5가지 인자[표]를 설정하고 이들의 달성 여부에 따라 생존율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인자를 모두 달성한 환자는 약 208명(28.5%)이었다.
이들과 미달성한 522명(71.5%)의 10년 생존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70.4%대 58.1%). 특히 10년 방광암 특이생존율에도 차이를 보였다(87.8% 대 70%). 5년 생존율(84.4% 대 76.2%), 5년 방광암 특이생존율(92.1% 대 85.9%)도 마찬가지였다.
오 교수는 "대규모 연구이지만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그 의의를 재확인해야 한다"면서도 "다섯 가지 인자가 로봇 방광절제술을 시작하는 의료진에게 수술 시 목표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전체적인 수술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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