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체 양성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청장)는 14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을 활용한 국내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혈청 1,440건 당 항체 및 중화항체는 각각 1건이 양성으로 확인돼 양성률 0.07%였다. 지난 7월 초 혈청 1,555건에 대한 검사에서는 양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내원환자 항체양성률은 1,500건 당 1건이었다.

항체 양성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정 청장은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9월 2일과 9일) 결과를 인용, "검체 수집 시기가 8월 14일 이전으로 8월 중순 이후의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에 비해 양성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도 6월~8월 초에 확진자수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외 코로나19 혈청 역학조사에 따르면 중국 우한은 3.2%, 광저우 1.4%이며, 일본의 도쿄는 0.1%, 오사카 0.17% 등이다. 

정 청장은 "이번 항체조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표본수가 적다"면서 "유행이 크게 발생한 이후인 9월 말~10월 초가 항체양성률 조사에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대표성 있는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의 확보를 위해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집단 발생 지역인 대구‧경산 지역 일반인 및 의료진 등 3,300명과 전국단위의 지역별 항체보유율 확인을 위한 군 입소 장정 1만명 및 지역 대표 표본집단 1만명 항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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