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치료제 조스파타(성분명 길테리티닙)가 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드니킴멜종합암센터 마크 레비스 박사는 조스파타의 임상 3상 연구 ADMIRAL의 결과를 10일 온라인 개최된 2020년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회(ICBMT 2020) 위성심포지엄에서 소개했다.

레비스 박사의 발표 주제는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AML을 위한 길테리티닙 또는 구제 화학항암요법'으로 양 치료법의 전체 생존기간과 관해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생존기간(중앙치)은 조스파타 투여군에서 연장됐다(9.3개월 대 5.6개월, 위험비 0.64). 완전관해와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 도달률도 조스파타 투여군이 우수했다(34% 대 15.3%).

레비스 박사는  "조스파타 등장 이전까지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는 비유적으로 거의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격이었다. 조스파타는 1일 1회 경구 투여만으로 이 환자들의 상황을 안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스파타가 한국에 출시되면 환자 삶의 질, 치료 효과 등 많은 측면에 긍정적인 변화들을 가져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조스파타는 암성장 단백질 FLT3(FMS-like tyrosine kinase 3) 억제제로, 올해 3월 그간 치료제가 없었던 FLT3 변이 양성인 재발 및 불응성 AML 치료에 국내 최초로 허가된 표적 치료옵션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2018년, 유럽에서는 2019년에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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