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사고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가 LDL콜레스테롤(LDL-C)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스타틴 외에 다른 이상지혈증치료제를 병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카우식 레이 박사는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심장병학회(ESC2020)에서 유럽 18개국 대상 LDL-C 목표치 달성을 조사한 DA VINCI 연구결과를 유럽예방심장학저널에 발표했다.

유럽심장학회와 유럽동맥경화학회(ESA)의 이상지혈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의 목표치는 2016년 70mg/dL에서 2019년에는 55mg/dL로 낮아졌다. 레이 박사는 유럽 18개국의 LDL-C 목표치와 이상지혈증치료제 처방 데이터 5,888건을 이용해 약물과 LDL-C 목표치 달성 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대상(4,112명) 가운데 약 84%가 스타틴 단독요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28%가 고용량 스타틴을 복용했다. 반면 에제티미브와 중용량 스타틴 병용은 약 9%, PCSK9억제제와 스타틴 또는 에제티미브 병용은 약 1%에 불과했다.

2019년 가이드라인의 LDL-C 목표치 55mg/dL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전체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약물 처방 별 목표달성률을 보면 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 중인 초고위험 환자에서는 22%인데 비해 스타틴과 PCSK9억제제 병용요법에서는 58%였다.

레이 박사는 "이번 연구는 LDL-C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스타딘 단독요법만으로는 LDL-C 관리가 부족하며, 혈압관리와 마찬가지로 복수의 약제를 병용하는 치료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그리고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에서는 이미 적정 용량의 스타틴 요법을 받더라도 다른 이상지혈증억제제를 병용하면 LDL-C를 추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 박사에 따르면 LDL-C치를 77mg/dL에서 55mg/dL 미만으로 낮추면 심혈관사고 위험은 11%, 사망률은 5%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