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케다의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가 최근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치료법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줄라는 최초로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PARP 억제제로, 18세 이상의 2차 이상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gBRCA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에 백금계 항암제 완료 후 8주 이내 투약 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사진]는 10일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줄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적응증 확대 의의'라는 주제 발표에서 난소암의 재발률은 85%이며, BRCA변이가 없는 경우 역시 85%라고 밝혔다.

BRCA는 유방암, 난소암 발생률을 높이는 유전자로 허 교수에 따르면 BRCA변이를 보이는 난소암환자는 15%에 불과하다. 때문에 BRCA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항암화학요법 치료 후 선택할 만한 유지요법이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최근 국내 난소암 진료 권고안에서도 1차 유지요법에서 PARP 억제제의 사용이 권고되면서 제줄라의 적응증 확대는 큰 의의가 있다고 허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용량조절 지침이 있어 부작용 관리가 쉬운데다 하루 한번 복용으로 복약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도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줄라의 임상시험 PRIMA 연구책임자인 스페인 나바라대학병원 안토니오 곤잘레스 교수가 나와 관련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PRIMA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1차치료에서 완전 또는 부분반응을 보인 난소암환자 733명을 대상으로 제줄라와 위약의 무진행생존기간과 전체 생존율을 비교한 시험이다.

교수에 따르면 백금민감성 상동재조합결핍(HRd) 환자군에서 제줄라군의 무진행생존기간(중앙치)은 21.9개월로, 위약군 보다 2배 이상이었고(21.9개월 대 10.4개월) 질병의 진행 및 사망에 대한 위험률도 제줄라군이 57%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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