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가 담낭과 십이지장을 잇는 최고난이도 내시경치료에 성공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graphy, 이하 ERCP)로 악성담관폐쇄로 수술이 불가능한 급성담낭염 환자에 실시됐다.

ERCP는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련 합병증으로는 급성췌장염, 출혈, 천공 등이 있다.

특히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경우 ERCP 후  담즙을 빼내기 위해 스텐트 삽입 시 급성담낭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그 원인이 스텐트로 인한 담낭관 압박이나 폐쇄에 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담낭에 조영제가 주입된 경우에도 담낭염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과거 5년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191명의 악성담관폐쇄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박 교수는 "“이 결과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악성담관폐쇄 환자의 스텐트 삽입술 후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의 고위험 환자군을 선별하고 환자 개인별 맞춤 전략으로 시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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