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6만명이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중등도 이상 변형의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변형의 지속성과 그에 따른 합병증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이 시작되면 치료 직전까지 변형이 계속된다.

발은 우리 몸에 불과 2% 남짓 작은 면적에 수 많은 신경, 인대, 혈관 등이 분포돼 있다. 그 중에서 엄지발가락 변형이 심화되면 주변 조직의 손상, 발 형태도 달라진다. 

보행 시 체중의 60%를 지탱하는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못해 보행 불균형이 유발돼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에 2차 합병증을 유발한다. 실제 여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대다수는 무지외반증을 동반한다.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무지외반증은 조기 치료는 물론 선별적 교정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은 발을 지속적으로 변형하기 때문에 중증도, 즉 경도- 중등도- 중증 별로 맞춤 교정술이 치료 부담 및 결과를 좌우한다는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세건우병원은 국내/외 족부전문 SCI 저널과 학술대회에서 꾸준히 선별적 교정술 시행 후 우수한 임상 예후를 밝혀왔다. 100편 이상의 족부논문 게재와 발표 그리고 족부 전담팀 체계를 통해 세계적인 족부치료 선도형 의료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연세건우병원에서는 무지외반증이 중등도인 경우 이모세 원장 수술팀이 MIS(Minimally Invasive Surgery)교정술로 치료한다. 이 원장은 미국 아이오와대 족부족관절 담당 교수 역임 및 미국족부족관절학회(AOFAS) 국제회원의최소침습술 전문가다. 

이 술식은 피부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어 변형된 뼈를 교정하는 만큼 수술 후 흉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중증 변형과 양측 무지외반증은 박의현 원장이 단일절개 복합교정술로 치료한다. 박 원장은 정형외과 SCI저널 Impact Factor 최고점의 미국스포츠의학저널(AJSM) 논문리뷰어와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국제분과 위원을 맡고 있다. 

이전까지 절개술은 이중 절개 후 연부조직 봉합에만 의존해 수술 후 통증, 회복지연, 재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은 돌출된 뼈에 실금을 만들어 좌, 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위 ‘칼발’이라는 1자 교정도 가능하다. 단일절개라서 통증 및 회복지연, 재발 등의 합병증 부담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박 원장이 AJSM에 발표한 복합교정술 관련 논문에서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는 평균 7점에서 2점으로 감소했으며, 2017 대한족부족관절학회(KFAS) 발표에서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수술 성공률이 90% 이상이며, 평균 입원기간 2일 등의 임상결과를 발표해 수술법의 객관적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박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뼈의 변형은 물론 지속되는 만큼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선별적 수술 개념이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해 평균 2일 입원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치료부담이 개선됐다. 그런만큼 치료를 미루기 보다 적극적 의지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본래의 발과 건강을 되찾는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모세 원장(위)와 박의현 원장[연세건우병원 제공]
이모세 원장(위)와 박의현 원장[연세건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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