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이 우울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처방빈도가 높은 혈압약이 우울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한 결과, ACE억제제, 칼슘길항제, 베타차단제 등 9종류가 우울증 위험을 낮춘다고 고혈압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덴마크 국민 370만여명. 이들은 레닌 안지오텐신계 억제제 16종류, 칼슘길항제 10종류, 베타차단제 15종류와 이뇨제 처방경험자들이다.

정신과 외래 또는 입원시 우울장애 진단, 그리고 우울장애 진단 또는 항우울제 사용 등으로 평가한 결과,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혈압약은 없었다.

ACE억제제 2종류(에날랄프릴, 라미프릴), 칼슘길항제 3종류(암로디핀, 베라파밀, 베라파밀 병합제), 베타차단제(프라프라놀롤, 아테놀롤, 카베딜롤) 등 총 9종류는 우울증 위험을 유의하게 억제했다. 이뇨제는 우울증 위험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았다.

연구팀은 혈압약이 우울증을 낮추는 이유에 대해 "고혈압과 뇌심혈관질환, 우울증에서는 경미한 염증이 자주 나타나는 만큼 강압제의 항염증작용이 우울증 위험을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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