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과 내시경을 조합하면 비만수술 후 발생하는 봉합 부위 누출과 천공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박경호 교수는 복강경과 내시경을 결합한 새로운 비만대사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지금까지 합병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9년 보험이 적용되면서 2천례 이상 실시됐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는 위소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로 모두 위의 일부만 남기고 기기를 이용해 위를 잘라내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때 봉합 부위의 누출과 천공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위의 안팎을 동시에 보면서 수술하는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했다. 내시경으로 위의 내부를 볼 수 있어 복강경 카메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진한 봉합 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절제 부위의 내부 출혈을 비롯해 다른 누출을 막기 위한 추가 봉합도 생략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내시경 장비를 이용하는 만큼 수술 보조 외과 전공의들이 내시경 사용이 수월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내시경 시뮬레이션센터를 갖춰 전공의의 내시경 장비 사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
박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봉합 관련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은 외과전공의가 내시경장비까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적용 시 봉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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