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대표이사 이상훈)가 이중항체 플랫폼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Blood-Brain Barrier Summit 2020(이하 BBB서밋)에서 자사 BBB(혈액뇌장벽) 셔틀 이중항체 플랫폼인 Grabody B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인슐린유사 성장인자수용체 IGF1R을 적용해 글로벌사들이 보유한 트렌스페린 수용체(TfR) 플랫폼 대비 BBB 투과율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공동연구자인 캐나다국립연구원(ational Research Council of Canada)의 다니카 스테인로비치 교수에 따르면 IGF1R의 뇌 전달 효과능이 타사 BBB 셔틀 플랫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생체외 실험에서도 이 플랫폼을 적용한 ABL301의 투과율은 기존 단독항체 플랫폼 대비 15배 높았으며, 설치류 대상 실험에서는 8배 높았다.

또한 이중항체는 단독항체보다 반감기가 짧지만 ABL301은 오히려 길어 약효와 투과율을 높인다.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는 투여 6개월째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알파-시뉴클레인 단백질 발현을 크게 줄여 신경세포의 운동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주간 최대 100 mg/kg까리 늘려 반복 투여해도 부작용인 이상운동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연구결과 발표 후 글로벌 빅파마와 참석한 연구자들로부터 자세한 플랫폼 연구 데이터를 요청하는 등 사업개발 문의가 이어졌다"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의 확장을 기대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BBB서밋에 아시아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정됐으며 로슈(Roche), 머크(Merck), 애브비(AbbVie), 사노피(Sanofi) 등 빅파마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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