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과 협진 의료진(김성철 원장, 정필구 소장)이 8월 31일 SBS '살맛나는 오늘- 내 생에 봄날은 온다' 방송에서 인공관절치환술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사각지대 어르신들의 건강돌봄 프로그램이다. 고 병원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절과 척추가 불편한 어르신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김 씨(64). 그녀는 이 지역에서 ‘복덩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인이다. 무려 16년간 마을 어르신을 위해 봉사를 해왔기 때문.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경로당이 폐쇄되자 자신의 집에 어르신을 모셔 식사를 챙길 정도로 정과 사랑이 넘친다. 

이러한 그녀에게도 고통스러웠던 날이 있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야했고 남편의 이유없는 폭력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두 아들까지 먼저 하늘로 떠나 삶의 희망마저 잃었다. 이런 그녀에게 힘든 과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봉사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허리와 무릎 통증이 문제였다. 굽은 허리와 저는 다리 때문에 거의 기어 다니다시피 밭일을 하고 있다. 유일한 낙인 봉사활동 마저 통증으로 더이상 지속이 어려운 상태였다. 

힘든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그녀의 삶을 응원하기 위해 고용곤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나섰다. 고 원장은 우선 서울 방배동 병원에서 통증의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정밀 검진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무릎의 연골은 거의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통증이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였다. 고용곤 원장은 아직 젊지만 인공관절수술을 결정했다. 일할 때 편하고 무릎을 똑바로 펴 놓고 걸으면 허리도 같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다.허리의 5곳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척추관 협착증까지 진행된 상태였다. 

고 원장은 김 씨의 치료로 무릎엔 ‘인공관절 치환술’ 그리고 허리에는 ‘경막 외 신경성형술’을 결정했다. 신경성형술은 김성철 원장이 담당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시술은 골다공증이 심한 분, 그 다음에 여러군데 협착증이 발생하고 큰수술이 어려운 환자에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안전하게 염증을 제거해서 통증을 줄여준다.

이어 정필구 소장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정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에 비해서 뼈가 약해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수술이 성공적이라 경과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선 허리와 무릎 치료 이후 정상적 보행이 가능해진 어르신의 모습도 공개됐다. 과거 지독한 통증 때문에 괴로웠지만 치료 이후 새 삶을 얻은 것처럼 반듯이 서서 걷는 모습에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료 후 그녀는 "수술이 너무 잘 돼 너무 감사하다. 남은 여생도 봉사하며 보내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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