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치료 후유증에 사용하는 항혈소판제가 효과가 없을 경우 약물을 증량하기 보다는 교체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 교수팀(영상의학과)은 뇌동맥류 치료법인 코일색전술 전후 혈소판제의 저항성과 약효를 분석해 유럽신경방사선학회지(Neuroradiology)에 발표했다.

코일색전술은 뇌동맥류가 커지지 않도록 코일을 채워넣는 치료법으로, 코일에 혈액이 달라붙으면 피떡이라는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코일색전술 후 항혈소판제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뇌동맥류환자 178명. 이들 가운데 저항성을 보인 73명을 클로피도그렐 용량추가군(17명)과 새로운 약물인 프라수그렐투여군(56명)으로 나누어 혈전증 억제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프라수그렐 처방군의 혈소판 활성도 저해율은 평균 5%에서 44%까지 크게 증가한 반면, 클로피도그렐 추가군은 평균 7%에서 14%까지 증가해 저항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수그렐군에서는 출혈부작용이 전혀 없었으며, 혈액량이 감소하는 허혈 부작용은 1명 발생했지만 한 달 이내에 회복됐다.

서 교수는 "프라수그렐 투여시에는 75세 초과이거나 60kg 미만일 경우 출혈 위험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환자의 나이와 체중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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