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진단받은지 얼마안돼 체중이 급격히 줄면 췌장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첸 유안 박사는 미국 간호사연구와 건강전문가추적연구에 등록된 남녀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당뇨 유병기간(앓은 기간) 및 체중감소와 췌장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암저널에 발표했다.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진단이 까다롭고 검사대상을 특정하기도 어렵다. 췌장암으로 인한 당뇨병는 고혈당 발생시 절제할 수 있는 종양이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여성 11만 2천여명과 남성 4만 6천여명 가운데 췌장암 발병 및 당뇨병 상황이 파악되는 937명. 이들을 분석한 결과, 비당뇨병이 735명, 당뇨병 진단 4년 이내 67명, 4년 초과 135명이었다. 연령 조정 후 췌장암 발생위험은 비당뇨병 대비 4년 이내에서 2.97배, 4년 초과는 2.16배 높았다. 

체중감소 폭이 클수록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체중의 증가 및 유지 대비 위험비(연령조정 후)는 체중감소가 0.45~1.8kg인 경우 1.25, 2.25~3.6kg에서 1.33, 3.6kg 초과에서 1.92로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

이미 체중감소가 시작된 신규 당뇨병환자도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체중이 0.45~3.6kg과 3.6kg 초과 감소군의 췌장암 발생률은 10만명 당 각각 91명과 164명으로 크게 높았다. 연령 조정 후에는 체중 비감소군 보다 0.45~3.6kg 감소군에서 3.61배, 3.6kg 초과 감소군에서 6.75배 상승했다.

또한 70세 이상, 체중감소 전 체질량지수(BMI) 25 미만, 자연적 체중감소인 경우에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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