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병상수가 아니라 중환자 진료시스템 구축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25일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체계 구축 및 병상확보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난 대구경북지역의 유사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건당국의 병상 파악은 실제 진료현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중앙안전대책본부가 23일 중환자 병상 약 7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수도권의 중환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약 1주일 내에 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감한 수정을 요구했다.

지난 대구경북 지역에서 타지역으로 이송된 환자를 제외하고, 하루 평균 중환자 수가 약 60명이었던 만큼 이보다 인구수가 5배 많은 수도권에서는 하루 평균 300~400명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학회는 "상급종합병원의 가능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노력과 동시에 거점전담병원의 중환자 병상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거점전담병원 내에서 중환자실로 전환이 가능한 병상에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외부 의료진을 투입해 중환자를 진료하는 병상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