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기는 커녕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병원협회 4개 단체가 양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국립대학병원협회와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0일 "정부와 의사협회의 잠시 멈춤을 촉구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발표한 의료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요구가 정당한 지 여부를 논외로 하고, 지금 당장은 서로 한발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의료 불균형 정도와 의사정원 확대, 지역의사제도 등 정부와 의사의 갈등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잘 모르면서도 방역당국의 지침과 의사들의 호소를 묵묵히 따르고 있다"며 대립 자제를 요청했다.

아울러 의대생 국시 불참과 전공의 파업은 진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생명 위협은 물론 수련기간 부족으로 적정 필요 전문의 배출이 불가능해 의료공동체가 붕괴되고 의료안전망도 해체된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는 정책 진행 중단과 단체행동 보류 등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면서 "재난상황이 종결된 후 총리실 직속으로 정부, 의사, 병원, 의과대학, 시민사회 등 관련 조직과 기관이 참여하는 의료정책협의기구를 구성해 새롭게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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