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의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이 위장관계 운동장애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라매병원 신경과 이지영 교수팀은 국내 5개 병원 파킨슨병환자를 대상으로 모티리톤의 삶의 질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PASS-GI Study 결과를 파킨슨병 전문 학술지 Movement Disorder에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14일부터 열리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주최 APNM 2020(8th 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메일필드호텔)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파킨슨병환자는 운동증상 외에도 위장관계 증상을 보이며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파킨슨병을 오래 앓을수록 병세가 깊을수록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파킨슨병환자 144명. 이들을 모티리톤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4주간 투여하고, 이후 8주간은 모티리톤을 투여했다.

평가항목은 위장관계 증상 및 이와 관련한 삶의 질 변화. 평가 결과, NDI-K QoL score(소화기증상 관련 삶의 질 점수)는 모티리톤군 투여군에서 4주 및 12주차에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12주차에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NDI-K symptoms/Dyspepsia sum score(소화기증상 및 소화불량 증상 점수 총합)에서는 4주차까지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지만 12주차에서는 모두 치료시작 당시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평가 지표인 UPDRS part III score에서 양쪽군은 4주차와 12주차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12주차에는 모두 감소했다. 환자의 움직임, 일상생활능력 등의 평가지표에서도 양쪽군에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모티리톤이 파킨슨병 환자의 위장관계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12주간의 모티리톤 투여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motor symptoms)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위장관계 증상의 전반적인 중증도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모티리톤은 지난 2018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돔페리돈 대비 위장관 운동저하 증상 완화에 대해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파킨슨병 환자 위 배출기능 증가 효과’ 임상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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