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간경변증 역시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의대 및 대구·경북지역 5개 의료기관 연구팀(발표자 이유림)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간경변증을 동반시 중증진행 및 사망위험을 분석해 14일 열린 온라인 The Liver Week2020에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COVID-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간질환과 COVID-19의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1,005명. 47명이 만성간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4명에서 간경변증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간경변증 동반 여부에 따른 중증폐렴 발생률과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간경변증 동반환자는 중증 폐렴 발생률이 5배 높았다(4.5% 대 0.9%).  패혈성 쇼크, 호흡부전, 신장부전 발생률도 더 높았다. 

또한 중증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은 4.5배, 사망 위험은 2.9배 높았다. 결국 간경변증 환자는 산소치료, 중환자실 입원, 급성 호흡부전 및 사망이 더 많았다.

하지만 간경변증 외 만성 B형 및 C형간염 등 만성간질환자에서는 예후에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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