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질환 발생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약 500여 개 협력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7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427명이었으며 사망자도 10명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열탈진과 열사병)이다.

한편 질본은 2019년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1,841명(사망자 11명 포함)으로, 이례적 폭염을 보인 2018년(온열질환자 4,526명, 사망자 48명)에 비해 59%(2,685명) 감소했다. 

온열질환 별로는 열사병 21%, 열경련 13%, 열실신 7% 순이었다. 환자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가장 많고 이어 40대, 60대 순으로 40~70대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발생시간대는 낮 시간대(12시~17시)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으며, 주로 단순 노무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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