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청성뇌간이식술 난청·이명개선 기전 규명
인공와우·청성뇌간이식술 난청·이명개선 기전 규명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0.08.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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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안트워프대 56세 환자 장기 추적관찰 결과
수술 후 신체반응 선별하는 '현저성 네트워크' 대사 줄어

난청치료법인 인공와우·청성뇌간이식술이 청력 개선은 물론 이명 증상까지 개선시키는 기전이 규명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와 벨기에 안트워프대학 공동 연구팀은 일측성 난청 및 심한 이명으로 인공와우 및 청성뇌간이식 수술환자의 장기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이과학&신경이과학(Otology&Neurotology)에 발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과 이명 진료환자는 2013년 28만 1천여명에서 2015년 30만 9천여 명으로 2년새 약 10% 늘었다. 이명은 외부 소리가 없어도 귀에서 느끼는 소음으로 주로 돌발성 난청에 많이 동반된다.

이번 연구대상 환자는 56세 남성으로 2008년 인공와우수술을 받았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2013년에는 전기장치를 이식해 소리를 인지하는 청성뇌간이식술을 받았다.

이후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환자가 느끼는 음질 정도는 보통 단계까지 크게 향상됐다. 이명 역시 평가 척도 최고인 8점에서 4점으로 절반 줄어들었다.

증상이 호전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PET)로 대뇌 혈류를 관찰한 결과, 청각을 담당하는 측해마(parahippocampus)와 이명 증상을 중요한 감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현저성 네트워크(salience network)의 대사가 수술 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저성 네트워크란 외부 환경의 자극·통증에 대한 신체 반응을 선별하는 신경망이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인공와우나 청성뇌간이식을 통해 이명이 호전되는 기전을 대뇌 수준에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 이명의 정도를 정확히 예측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정밀의학적 치료 방향을 찾는 게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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