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조울증에 대한 스마트폰앱이나 스마트밴드 등 디지털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팀은 약물치료와 함께 디지털치료제(스마트폰앱)로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국제학술지 JMIR Mental Health에 발표했다.

우울증과 조울증은 꾸준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잦은데다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돼 왔다. 특히 생활습관과 수면의 규칙적인 관리는 재발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교수팀은 지난 2019년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으로 우울증과 조울증의 재발을 예측하는 기술을 발표한바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기분장애환자 73명. 이들에게 예측기술을 치료에 접목한 디지털치료제인 CRM(circadian rhythm for mood)을 적용하고 효과를 관찰했다. CRM은 생활습관점수 및 기분변동 예측 피드백과 생활리듬 악화에 대한 경고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물치료와 디지털치료제 병용군(14명)과 약물치료 단독군(59명)으로 나누어 1년간 재발 양상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병용군의 연평균 재발횟수는 0.6회인데 비해 단독군은 2회였다. 증상재발 기간도 각각 84일과 22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우울증, 조울증의 재발 억제에는 약물치료에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의 생활리듬의 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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