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성인이라도 음주하면 심방세동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차명진 교수는 음주와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을 조사해 미국부정맥학회지 하트 리듬(Heart Rhythm)에 발표했다.

심장 운동이 불규칙하다는 뜻을 가진 심방세동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 보다 5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19~74세의 건강검진자 1만 9천여명. 이 가운데 160명에서 심방세동이 확인됐다.

음주량 및 빈도와 심방세동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음주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비가 2.2배 높았다. 같은 음주자라도 자주 폭음하는 사람은 가끔 가볍게 마시는 사람 보다 3.2배 높았다. 

특히 음주량에 비례해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남녀 모두에서 나타났지만 남성에서 관련성이 더 높았다.

차명진 교수는 "무증상에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과도한 음주는 심방세동 등 부정맥의 발생위험을 높이며, 이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라며 "잦은 과음을 피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을 교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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