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병(잇몸병)을 앓았던 사람은 식도암과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챈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5만명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한 결과를 국제소화기학술지 Gut에 발표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치주병, 치아손실과 식도암, 위암의 관련성은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미국간호사연구 참가자 약 10만명과 의료전문가추적연구 참가자 5만명. 치아상태, 생활습관, 식사 등을 설문조사해 평가하고, 자가신고한 암에 대해서는 의료기록으로 확인했다.

22~28년 추적기간 중 식도암은 199명, 위암은 238명에서 발생했다. 콕스비례해저드모델로 나이, 코호트, 추적기간, 인종, 당뇨병 유무, 비만지수 등의 교란인자를 조정했다. 

그 결과, 치주병 경험자는 식도암 위험이 43% 높게 나타났다. 치아 손실이 없는 사람에 비해 2개 이상 빠진 사람은 식도암 위험이 42%, 위암 위험은 33% 높았다.

치주병과 치아손실이 없는 사람 대비 식도암 위험은 치주병 경험자는 치아손실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59%였다. 위암의 경우 각각 50%와 60%였다.

연구팀은 치주병과 식도암 및 위암은 구강내미생물총이 관여한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로 지금까지 중증의 치주병 원인균으로 알려진 red complex 가운데 2종(Tannerella forsythia, Porphyromonas gingivalis)이 식도암 존재 및 위험에 관여한다는 연구보고를 들었다. 

이밖에도 구강위생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주병은 초산환원균을 통해 위암의 원인이 되는 내인성니트로사민을 더 많이 만든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연구팀은 "식도암과 위암의 발생에는 구강내미생물총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이러한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구강내세균을 특정하는데는 구강내미생물총을 평가하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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