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고대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병수 교수팀은 PD-L1 단백질에 기반한 예후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은 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서 T세포의 탈진,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면역내성획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PD-1억제제인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와 표준치료제의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 단일요법에 비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생존율이 떨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발골수종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PD-L1 발현이 높은 군은 낮은 군 보다 5년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낮았으며 면역조절제의 사용과는 무관했다. 또한 PD-L1 발현이 높은 군에서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골수 내 형질세포의 PD-L1 발현과 여러 임상인자들을 종합해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를 효과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다발골수종 환자의 예후예측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뿐만 아니라 항PD-L1 면역항암제의 투여 적응증 설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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