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제를 뇌에 직접 투여하면 파킨슨병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의공학과 최영빈, 성균관대 박천권 교수팀은 항산화제 코엔자임Q10을 뇌 심부에 직접 투여하면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대사활동에 필요한 코엔자임Q10이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혈뇌장벽 때문에 약물이 도달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약물이 필요한 뇌 심부에 코엔자임Q10을 직접 전달할 수 있으면 극소량으로도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를 이용해 비투여군과 생리식염수 뇌심부 투여군,  코엔자임Q10 고농도 구강투여군, 저농도 심부투여군, 최저농도 심부투여군으로 나누고 행동장애, 염증수치 변화, 도파민 신경세포손상 등을 비교했다.

평가기준은 도파민의 합성을 조절하는 뇌의 티로신 수산화효소(tyrosine hydroxylase) 반응으로 했다. 그 결과, 고용량을 경구 복용한 생쥐보다 극소량의 코엔자임Q10을 뇌 심부에 직접 투여한 경우 회복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빈 교수는 "뇌 심부 약물 주입이 가능한 기존 의료기기에 소량의 코엔자임Q10을 전달하는 기능을 추가한다면, 파킨슨병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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