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은 치핵과 치열, 치루 등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질환 전체를 가리킨다. 치질의 정확한 명칭은 치핵이라고 할 수 있다. 치핵이란 항문 안쪽의 점막 부분에 위치한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것을 의미하는데 위치에 따라 세분화된다.
즉 항문 안쪽에 있으면 내치핵, 항문 바깥쪽에 있으면 외치핵이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 항문에 위치한 괄약근 주변으로 혹이 튀어나와 배변시 함께 내려오는 현상이 생기고 혹이 항문 밖으로까지 나와 극심한 통증으로 앉기조차 힘들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치핵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은 변비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반복되는 배변 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화장실에서 항문에 힘을 뺀 채 오래 앉아 있으면 중력에 의해 항문 주위의 혈관에 피가 고이게 되어 혈관이 늘어나고 이것이 커져서 치핵으로 발전한다.
치질이 생기면 앉아있기도 변을 보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누워서 잠을 자기도 어렵다. 상쾌항외과(아산) 이화수 원장[사진]은 치질의 예방법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권고한다.
신체의 바이오리듬이 깨지면 배변 활동 역시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식도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등을 섭취하는게 좋다. 커피나 홍차, 녹차 종류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이뇨 작용을 유발한다.
이뇨 작용이 활발해지면 신체에서 계속해서 수분을 배출해내기 때문에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차나 커피보다는 물을 마셔 피부의 수분을 보충해주고 변비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게 치질 예방법이다.
이화수 원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변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변비 증상이 심해지면 치질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에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변시간이 약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며, 식이섬유와 채소,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