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채집됐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가운데 작은 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절반 이상일 때 발령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의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 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감염자의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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