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호흡기전담클리닉제도 도입에 대해 정부와의 논의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정부가 코로나19의 2차유행 발생가능성과 가을·겨울철 호흡기 환자 증가로 인한 장기화를 대비해 의료이용체계 개선 방안으로 도입하려는 제도다.

의협은 논의 중단 사유로 "의료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본래 취지와는 달리 비대면 산업육성 정책 방향이 포함돼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각 지역 별로 진행되는 제도인 만큼 16개 시도의사회에도 일체의 논의와 참여를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의협은 지난달 9일에도 각 시도의사회에 논의 잠정 보류를 안내한 바 있다.

의협은 시도의사회에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호흡기전담클리닉 제도와 관련한 원칙 등을 명확히 설명하지도 않는 현 상황에서 공식적인 협조와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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