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잃어버린 손발이 마치 있는 것처럼 느껴져 통증이 나타나는 환지통. 진통제 효과가 없고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하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격심한 통증을 동반해 업무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도 많지만 통증 발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이 단기간에 환지통을 줄이는 재활요법을 개발했다고 일본 다수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연구는 미국신경과학회지에도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잃어버린 팔이나 다리를 움직이라는 뇌신호를 강화하면 통증이 나빠지지만 실제 있는 팔다리의 뇌신호를 강화하면 환지 관련 뇌신호가 약해져 통증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했다.

실제 12명의 환지통 환자에 적용한 결과, 오른 팔을 잃은 환자의 경우 자신의 왼팔의 움직이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실제 왼쪽 팔을 움직이라는 뇌신호를 보내자 통증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3일 째 9명에서 통증이 줄었으며 기존 치료법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2명에서도 효과가 나타났다. 통증 감소율은 재활요법 첫날 이후 32%, 5일 후에는 36%였으며,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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