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 박사범 박사(왼쪽)와 페이스성형외과 윤영묵 원장(아트라 제공)
아트라 박사범 박사(왼쪽)와 페이스성형외과 윤영묵 원장(아트라 제공)

메디컬아트 전문회사 아트라(ARTRA)가 대전 페이스성형외과와 함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구순구개열 재건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아트라는 환자 데이터를 3차원으로 분석해 결손 부위의 보형물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박사범 박사로부터 구체적인 보형물 제작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회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아트라는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메디컬 일러스트와 3차원분석을 통한 맞춤형보형물 가이드를 제작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논문, 의학서적, 환자 및 일반인 교육용 일러스트로 제작해 복잡한 의학정보를 알기 쉽게 시각화하고, 맞춤형보형물 가이드로 제작해 수술치료에 도움을 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Q. 미용성형 분야에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게 된 이유는?
A. 기존에는 수술시 내부의 뼈 모양을 정확히 알 수 없어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시각 자료에만 의존해서 수술 도중 기성 보형물을 적당히 깎거나 변형해 만들었다. 때문에 수술 후 얼굴 비대칭, 왜곡, 보형물의 위치 이탈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환자데이터를 3차원으로 분석하고 결손부위의 형태를 복원하는 3D프린팅 기술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3D프린터를 이용하면 실제 뼈 형태에 맞는 보형물을 제작할 수 있어 수술 후 정확한 위치에 완벽히 고정된다. 경계가 생기는 부작용도 없어 환자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무엇보다 수술시간이 짧아지고 그만큼 회복도 빠르다.

Q. 3D 프린트로 보형물 제작 시 어려운 점은?
A. 환자의 3차원 이미지를 재구성하려면 CT에서 뼈에 해당하는 영역을 정확히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CT에서 뼈의 영역을 너무 크거나 부족하게 설정하면 제작된 보형물과 실제 환자의 결손 부위가 일치하지 않는다. 본(bone) 시멘트로 만든 보형물은 깎아서 오차를 줄일 수 있지만 티타늄 보형물은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작업자의 정확한 판단과 정밀한 3D 형태 제작능력이 필요하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 이번에 제작한 환자맞춤형 보형물은 구순구개열로 이미 몇 차례의 재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성형외과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환자는 기존 방법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해 크게 만족했다. 이처럼 외상, 선천성기형, 콤플렉스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3D 맞춤형 보형물을 제작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술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의료진에게는 계획대로 수술할 수 있는 확신을 주고 환자에는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보장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더 많은 분야의 병원과 협업해 다양한 환자데이터를 수집해 가장 정확한 분석으로 3차원 맞춤형 보형물 및 가이드를 개발해 3D프린팅 의료산업과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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