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5일 전체회의에서 한방첩약급여화를 제외하고 의대인력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원격의료 등 관련법들을 상정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 반발이 격해지고 있다. 이들 3개 법은 의협이 4대악으로 지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관련법 상정에 대해 "(4대악은)우리의 등에 비수를 꽂는 것이며, 정부는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의사들은 숭고한 책무를 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려운 의료기관의 현실을 토로하고, 코로나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줘야 한다는 절박한 외침에도 정부의 실질적 지원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정부의 태도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우리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라며 "전국 의사 무기한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하여 역대 가장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내가 앞장서겠다"며 회원들의 대정부 투쟁의지를 호소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대정부 투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