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의 원인이 50세를 기준으로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은 나이별 망막박리와 근시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네셔날(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발표했다.

망막박리는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할 망막이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로 발생 원인에 따라 열공망막박리와 비열공망막박리 두가지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력장애가 발생하기 전에는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망막박리수술환자 1,599명. 분석 결과, 망막박리의 발생률은 20대와 50대에서 높게 나타나는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50세 미만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 근시 비율은 90%로 상당히 높은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각각 10% 이하와 20~30%로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고도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보다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근시가 아닌 망막박리는 노화로 인해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로 50세 이후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망막박리 발생률은 동양에서는 젊은 층 서양에서는 노년층에서 호발하는 등 동서양간 차이도 나타났다. 우 교수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근시 인구가 많아 결과적으로 근시와 망막박리의 관련성으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망막박리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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