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자에서는 치매위험이 2.5배 높고 발생 시기도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보훈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의료보험데이터를 이용해 염증성장질환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발표했다.

장관신경계와 중추신경계의 상호작용을 입증하는 증거가 많아지면서 장에는 뇌와 바로 연결된다는 장뇌축이라는 이론도 나왔다.

최근에는 염증성장질환과 파킨슨병이 관련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신경계질환인 치매와 염증성장질환의 관련성 검토는 많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대만의료보험데이터에서 45세 이상 염증성장질환자 1,742명. 성별과 의료접근성, 수입, 치매와 관련하는 병존질환이 일치하는 염증성장질환이 없는 대조군 1만 7,420명과 비교해 염증성장질환과 치매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최장 16년 추적하는 동안 치매 발생률은 대조군은 1.4%인데 비해 환자군이 5.5%로 4배 였지만 교란인자를 조정한 후에는 2.5배였다.
치매 진단시 평균나이는 83.5세와 76.2세로 역시 환자군이 빨랐다.

또한 대조군 대비 환자군에서 상승폭이 가장 큰 질환형태는 알츠하이머형치매였으며, 치매 위험 상승도에는 성별 및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염증성장질환을 가진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고, 치매도 일찍 찾아온다"고 결론내렸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장뇌축이 염증성장질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요인일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염증성장질환에 관련하는 장관상피벽이 파괴되고 장내세균총에 혼란이 발생하면서 장내세균에서 유래한 신경독성을 가진 대사산물이 중추신경계에 들어가도록 촉진시키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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