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9의 접종연령대를 만 45세 여성까지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9에서 26세까지만 접종할 수 있었다.  

이번 확대는 연령대 별 면역반응을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에 근거했다.  이에 따르면 가다실9을 접종한 여성 만 27~45세군의 면역원성은 만 16~26세군에 비해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안전성도 유사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가다실9의 접종 연령을 만 45세까지 확대했다. 유럽의약청(EMA)은 2015년 가다실9의 허가 당시 접종 대상자를 만 9세 이상 남녀로 정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8년에 기존 만 9~26세에서 만 27-45세까지 확대를 승인했다.

HPV 관련 질환으로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생식기사마귀, 구강인두암, 항문암 등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2019년 자궁경부암 국내 발생률은 5년간 약 15% 늘었으며, 20~30대에서는 32%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감염졍 감시연보에 따르면 생식기사마귀 발생률은 최근 10년간 약 6배 증가했으며, 환자의 약 70%는 20~30대로 나타났다.

가다실9은 국내 시판 HPV 백신 가운데 가장 많은 9가지 HPV 유형 예방에 대해 적응증을 갖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할 수 있다. 

4가 백신 가다실에 고위험 HPV 유형 5가지를 추가한 가다실9은 임상시험에서 HPV 6, 11, 16, 18형에 대한 면역반응이 기존 4가 백신에 비해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된 5가지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 질, 외음부질환에도 96.7%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