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의 병원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반면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9일 300병상 이상 (상급)종합병원에 하루 이상 입원하고, 퇴원한 성인을 대상으로 입원 중 경험한 6개 영역 24개 문항을 전화로 설문조사해 발표한다.

응답자 총 2만 3,924명의 평가 결과, 의사, 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모든 평가영역에서 평균 80점 이상을 보이는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입원경험 전체 평균은 82.7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평가대상기관의 경우 1차 평가 때보다 점수가 약간 낮아졌다. 

표. 환자경험평가 도입시점에 따른 점수(단위 점)
표. 환자경험평가 도입시점에 따른 점수(단위 점)

가장 높은 점수는 86.1점을 받은 간호사 영역이었다. 설문문항인 환자를 대하는 태도(존중/예의, 경청), 의사소통(병원생활에 대한 설명, 환자의 도움요구 처리노력) 가운데 병원생활 설명을 제외하곤 모두 86점을 넘었다.

의사영역은 81.6점이었다. 존중과 예의, 경청은 87점을 넘었지만 상담과 회진시 관련정보 제공에서는 70점대로 낮았다.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은 82.8점이었다. 설문문항은 진료(투약·검사·처치 등) 전 이유 및 진료 후 부작용에 대한 설명, 통증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에 대한 정보제공 등 5가지였으며, 이 가운데 부작용 설명과 위로와 공감은 70점대였다. 병원환경영역은 82.6점이었다. 청결과 안전성을 묻는 항목에서 모두 80점 이상을 보였다.

반면 공평한 대우를 받았는지, 불만을 말하기 쉬웠는지, 신체노출 수치감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는 환자권리보장 영역은 80.2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치료결정 과정 참여기회와 불만 제기 용이성은 각각 77.5점과 71.6점이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 대해 "기존의 임상적 질 수준을 측정하는 적정성 평가와 달리 환자가 직접 보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환자와 의료진 간 사회적, 심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의료에 대해 결정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충분히 보장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환자중심 의료를 달성하는데 필수 고려 요소로 환자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심사평가원은 두차례 진행한 환자경험 평가결과를 분석해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며, 환자중심성 평가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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