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분해효소인 ADAM9가 간암 치료반응의 조기 예측 및 생존 예후와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소화기내과 이주호, 차움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차의과학대 생명과학대학 김기진·곽규범 교수팀은 ADAM9(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9)의 발현량과 간암환자의 생존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에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ADAM9은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K(자연살해)세포 수용체인 MICA(MHC class I-related chain A)를 잘라버려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 

ADAM9에 의해 암세포 표면에서 MICA가 잘리면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지하지 못해 NK세포에 의해 발생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교수팀은 간암치료환자를 1차 표적항암제(소라페닙) 투여군과 1차 표적치료제 실패 후 면역항암제(니볼루맙) 투여군으로 나눠 ADAM9 mRNA 혈중농도 및 치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치료 전 단계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았지만 완치 후에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항암제 환자군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찍 감소했다. 

교수팀은 또 1차 표적항암치료 실패 후 레고라페닙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NK 세포치료제와 병용투여 후 ADAM9 발현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주호 교수는 "간암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소라페닙과 레고라페닙은 ADAM9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기전이 이미 보고된 바 있어 향후 NK세포 치료제와 복합 치료 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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